한 달에 한 도시 (유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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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능 인구 2,000만 시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0%가 여행을 떠났고 지금 이 순간도 떠나고 있다. 배낭여행, 패키지여행, 자유여행, 유럽여행, 도깨비여행, 청춘여행……. 한 달에 한 도시씩, 천천히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있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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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소개
여행자라면 누구나 마주치는 가장 핫한 여행의 기술, 에어비앤비! 섬세한 감성을 담은 노랫말과 일상의 소중함을 포착하는 필력으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겸 작가, 가을방학 정바비의 추천사 전문
책 소개
여행을 둘러싸고 수많은 트렌드가 등장하고 사라졌다. 때로는 여행 방법 자체가 주목받았고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지역이 여행의 트렌드를 바꾸기도 했다. 여행이 끊임없이 트렌드를 바꾸는 이유는 단 하나다.새로운 것을 보고 낯선 사람을 만나며 매일매일 다를 바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얻고 싶어 떠나는 여행, 그 태생적인 본질을 충족시키고 싶기 때문이다.여행의 본질을 되살리면서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여행법. 두 가지를 손에 쥐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김은덕‧백종민 작가는 깨버렸다.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기쁨에서 출발한 것이 나와 은덕의 여행이다. 관광지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는 것과 여권에 찍힌 도장의 숫자로 정리할 수 있는 여행은 우리가 원하는 여행이 아니었다. 쫓기기 싫어 떠나는 여행이다. 앞선 세계 여행자들의 뒤를 쫓는 것만은 피하기로 했다. 나와 은덕이 좋아하는 여행은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여행은 무엇일까?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는 거야. 그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우리가 좋아하는 여행이잖아.” 『한 달에 한 도시』본문 ‘시작은 아르헨티나 소고기’ 편, 25쪽
김은덕‧백종민 작가의 결혼식은 조금 남달랐다. 청첩장을 포기하고 ‘청첩북Book’을 만들었고, 예식장이 아닌 ‘인도 레스토랑’에서 ‘결혼 선언문’을 낭독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즐거움을 배웠지만 실제 결혼 생활은 달랐다. 주중에는 야근에 시달렸고 주말이면 각종 경조사로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지금 당장의 행복을 미루며 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되묻기 시작했고 막연히 5년 후로 생각했던 세계여행을 떠났다. 무작정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식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한 달에 한 도시씩 살면서 현지인과 동화되며 일상에 동참하는 것이었다. 한 달에 한 도시씩 살아 보니 낯선 도시의 맨얼굴이 보였다. 도도한 피렌체, 한국을 ‘동생’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이스탄불, 낮져밤이 세비야, 런던 변두리에서 만난 이민자의 삶 등. 『한 달에 한 도시』머리말 5쪽
김은덕‧백종민 작가가 준비한 결혼식은 독특한 형식과 의미 있는 기획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그들의 결혼식이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철저히 자신들의 가치와 비전을 반영한 것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현실이 두렵고 겁도 나지만 삶의 의미에 충실하고 지금의 행복을 미루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달에 한 도시씩 살아 보는 세계여행으로 실천한 것이다. 백종민 씨와 김은덕 씨는 결혼 선언문에서 집으로 투기를 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여행의 꿈을 실현시킬 것이며 서로의 덕을 보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 아닌 만큼 생활의 순간마다 우리만의 가치를 찾겠노라고 다짐했다. “마음대로 결혼식과 즐거운 장례식” 한겨레21 기사 중 발췌 결혼을 하고 1년 만에 전세금을 빼서 계획했던 세계여행을 떠났다.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며 비용을 아꼈고 의견 충돌로 싸우기도 하지만 여행할 때만큼은 사이가 돈독해진다. “신혼부부의 용감한 세계여행” 편 연합뉴스 중 발췌
여행자의 신분이 되었지만 한국에서 치열한 직장인으로 살았던 김은덕‧백종민 작가는 여행지에서도 생활인의 면모를 놓지 않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기다리지도 않았지만 매주 여행기를 글로 쓰고 사진으로 찍는 것도 모자라 동영상을 제작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해외에서 누군가 재촉하지 않는 일을 꾸준히 해 온 결과, 김은덕 ‧백종민 작가의 여행기는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각종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며 대중의 기대와 찬사를 받았다. 마케팅 일을 했던 김은덕 씨는 여행기를 사진과 글로 영화제 스태프로 일했던 백종민 씨는 동영상과 글을 담당한다. 이야기를 찾아 거리로 나서고 몸으로 경험하며 기록이 우리를 여행시키고 있다고 말하는 부부다. 이토록 생산성 높은 여행이라니. “기록이 우리를 여행하게 한다.” 한겨레 매거진 esc 중 발췌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유럽 4개국을 거쳐 대서양 횡단 크루즈에 오르기까지의 여행기와 북미와 남미를 모두 섭렵하며 벌어지는 부부의 한 달에 한 도시 여행기가 넉 달간 다음 스토리볼을 달궜다. 140만 이상의 페이지 뷰가 증명하듯 연재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고 스토리볼에서 명예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천 개의 공감 코너에 이름을 올렸으며 연재 종료 이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여행기로 손꼽히고 있다. 다음 스토리볼 “한 도시 한 달 생활여행자” 총 30회 연재
이스탄불, 피렌체, 에든버러, 런던, 더블린, 맨체스터, 세비야, 바르셀로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여행을 충동질하게 만드는 이 도시들에서 김은덕‧백종민 작가들은 한 달씩 머물렀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두 사람을 현지인의 일상 속에 녹아들게 했고 관찰자가 아닌 생활자가 되도록 만들었다. 생활자가 된 작가들은 어떤 여행기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웃 주민과의 팽팽한 기 싸움, 마을에 사는 소년과의 우정, 클럽에서 봉 춤을 추는 집주인, 맨체스터에서 만난 꽃청년과 미묘한 썸을 타며 삼각관계에 빠졌던 일 등. 그동안 어느 여행기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가 『한 달에 한 도시』에 고스란히 담겼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바카르에서 나와 은덕에게 먼저 말을 붙여 준 사람이 마테오였다. 매일같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오늘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조잘조잘 떠들고 훌쩍 가 버려서 도깨비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새 녀석이 불쑥 나타나 자기 할 만만 하고 사라지는 것이 이곳에서 보내는 일상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 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 이야기처럼 말이다. 아주 조금씩 서로에게 길들여져 유일한 소년과 여유가 되었던 사막여우와 어린 왕자의 우정이 마테오와 우리 사이에도 싹텄다. 『한 달에 한 도시』 본문 세상의 끝에서 온 사람, 크로아티아 편 252쪽 살사강사가 부업이었던 이스탄불의 호스트 메수트, 피트니스센터 사장님이었던 피레네의 다니엘레, 가족 모두가 선생님이었던 크로아티아의 다보르카까지. 그러나 이 사람들의 직업은 안느의 직업에 비할 바가 못 됐다. 그녀는 사진까지 보여 주면서 친절하게 자신의 직업을 설명했다. “나는 봉 춤을 춰.” 『한 달에 한 도시』 본문 내 이웃의 얼굴을 돌아보라, 영국 에든버러 편 308쪽 이처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있는 두 사람은 글로 정리된 자신들의 이야기를 바라보며 벌써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리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두 사람에게는 아직 가지 않은 곳이 더 많다. 2년 동안 24개 도시에서 살아 보기로 한 계획 중에서 이제 겨우 삼분의 일이 지났을 뿐이다. 작가 두 사람에게도 다행인 일이지만 시간에 비례하며 점점 여행의 기술이 늘어나는 작가를 지켜보게 될 독자에게도 다행인 일이 아닐까.
출간 시리즈 예고
한창 일해야 하는 30대 부부가 직장을 모두 정리하고 2년 동안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꿈과 희망으로만 추진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외식을 철저히 금하고 일주일에 한 번 고작 치킨을 시켜먹는 것으로 대신했다. 물론 전세금도 뺐다. 여행경비 4,000만 원이라는 예산을 확보했지만 두 사람이 해외에서 2년 동안 세계 각국을 떠돌며 생활하기에는 부족했다.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여행 방법을 수정하거나 여행 기간을 줄이는 타협을 하지 않았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경비절감을 고민하는 여행자와 공유경제가 긴밀히 연결된 에어비앤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런던, 파리, 뉴욕 등 비싼 숙소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도시에서 일찍 예약만 한다면 좋은 위치의 숙소를 싸게 구할 수 있다. 신혼여행 때는 런던 중심지에서 1박에 2인 기준 60,000원으로 숙소를 해결했다. 한 달 장기 숙박에 한해서는 일일 숙박 대금에 비해 절반 이상까지도 할인해 준다. 그 예로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 결제 시, 30달러였지만 한 달 결제 시 900달러가 아니라 450달러로 해결되었다. 『한 달에 한 도시』본문 우리 겸손한 여행을 하자, 쿠알라룸푸르 편 99쪽
자신의 주거 공간 중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온라인 서비스. 호스트가 자신의 공간을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진을 찍어 올리면 해당 공간이 필요한 게스트가 기간을 고려해 연락한다. 요금을 결정은 호스트와 게스트의 몫이고 에어비앤비는 중개 역할만 담당한다. 세계여행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며 가격이 저렴해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 달에 한 도시』의 김은덕‧백종민 작가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경비 절감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은 물론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는 여행이라는 꿈도 동시에 달성했다. 소유를 넘어서 공유의 시대로 SNS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실시간으로 사람은 물론 정보와도 연결되는 시대에 여행의 미래는 바로 이런 형태가 아닐까 하는 가장 멋진 청사진을 『한 달에 한 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소개
아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와 자기만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여자가 결혼했다. 2년 동안 한 달에 한 도시씩 살아 보자는 계획을 세웠고 숱한 고민을 등에 업은 채 여행을 떠났다. 기내용 가방 2개면 부부가 2년 동안 지내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고 방 한 칸에서 살아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진 걸 버리기까지 숱한 고민이 있었지만 이제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행복을 미루지 않고 떠나서 다행이라고.
김은덕 1981년생
백종민 1980년생 김은덕‧백종민 작가는 여행 이야기를 담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1city1month)과 블로그(www.1city1month.com)를 통해 스스로 ‘블로그zine’이라고 명명한 ‘1city1month’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여행이 끝나는 시점까지 100호 발행을 목표하고 있다.
블로그zine이란?
책의 목차
시작하는 글 첫 번째 달, 시작은 아르헨티나 소고기(도쿄) 두 번째 달, 우리 겸손한 여행을 하자(쿠알라룸푸르) 세 번째 달, 너희의 여행은 무엇을 위한 거니?(이스탄불) 네 번째 달, 여행자의 자격(피렌체) 다섯 번째 달, 세상의 끝에서 온 사람(바카르) 여섯 번째 달, 내 이웃의 얼굴을 돌아 보라(에든버러, 맨체스터) 일곱 번째 달, 런던에서 처음부터 그대로 살아 보고 싶어(런던) 여덟 번째 달,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세비야, 바르셀로나) 다시 시작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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